[서울경제]
과학기술 정책 분야의 김소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 28명이 내년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반도체, 나노 공정,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기한림원은 내년도 정회원 28명을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과기한림원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했고 선도적인 연구 성과를 냈으며 해당 분야의 발전에 현저히 공헌한 과학기술인을 매년 정회원으로 뽑는다. 세 단계에 걸쳐 대표 논문 등 연구 업적의 수월성·독창성·영향력 등을 평가한다. 과기한림원은 회원 간 학문 교류를 통한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을 꾀한다.
김소영 교수는 올해 과기한림원 정회원 중 유일한 정책학부이자 여성 신입 회원으로 뽑혔다.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심의회 위원,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국내 과학 정책 연구자 최초로 한국의 기초과학을 주제로 한 서신을 게재했다. 과기한림원은 “공공 연구개발(R&D), 우수 과학자 포상 사업 등 연구를 통해 정부의 R&D 시스템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만 46세의 최연소 선출자인 박홍규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는 나노 기술 전문가다. 각종 나노 소자 개발과 상용화 연구를 폭넓게 진행 중이라고 과기한림원은 평가했다. 이규철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산화아연·질화물 반도체 나노 소재 제조와 특성 분석 연구 등을 수행 중이며 최원식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는 광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 연구를 통해 고성능 현미경 등을 개발했다.
권일한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바이오 연료와 폐기물 처리, 김재국 전남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전기차 관련 기술, 차형준 포항공대(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는 분자생명공학,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디스플레이 연구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선출자 28명의 평균연령은 만 54.3세다. 유욱준 과기한림원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림원이 한국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공헌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내년도 과기한림원 정회원 28인 명단이다.
김소영(KAIST), 강명주(서울대), 김창영(서울대), 박정영(KAIST), 박충모(서울대), 박홍규(고려대), 안지훈(고려대), 이규철(서울대), 이성근(서울대), 최원식(고려대), 고승환(서울대), 권일한(한양대), 김광호(부산대), 김재국(전남대), 박재형(성균관대), 안성훈(서울대), 차형준(포스텍), 한흥남(서울대), 홍용택(서울대), 박기훈(경상국립대), 윤철희(서울대), 이우균(고려대), 이현규(한양대), 정원교(국립부경대), 고성규(경희대), 국현(전남대), 민정준(전남대), 조동규(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