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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신경망 구조 3차원 이미지로...IBS, 초고속 고해상도 이미징 성공

작성자 : Center for Molecular Spectroscopy and Dynamics 등록일 : 2022-02-15 조회수:3003

뇌 신경망 구조 3차원 이미지로...IBS, 초고속 고해상도 이미징 성공

 

우리 연구진이 초고속으로 고해상도 3차원 이미징이 가능한 광학 현미경 기술을 개발했다. 뇌 조직 내 가느다란 신경망 구조 이미징에도 성공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분자 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단장 조민행)의 최원식 부연구단장(고려대 물리학과 교수)팀이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초고속 3차원 이미징 현미경의 개요
<초고속 3차원 이미징 현미경의 개요>

그동안 생체 조직은 광 산란 현상이 심해 노이즈가 크고, 복잡한 광학 수차를 유발해 조직 깊은 곳 고해상도 이미징이 어려웠다. 많은 이미지 측정이 필요해 최종 이미지를 얻는데 긴 시간이 소요됐다. 여러 깊이의 이미지를 각각 구해야 하는 3차원 이미징 적용이 쉽지 않았다.

생체 조직의 광학 특성을 알려면 여러 위치에 점 조명을 하거나 여러 각도 조명을 비춰 산란돼 나오는 전기장을 측정해야 한다. 입사된 빛과 산란된 빛의 상대적인 위치·각도를 배열한 행렬을 반사 행렬이라 하는데 이를 측정해 빛과 매질 간 최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연구단에서는 반사 행렬에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 산란 노이즈를 줄이고 광학 수차를 보정해 생체 조직 훼손 없이 대상을 고해상도로 이미징할 수가 있었다.

초고속 3차원 이미징 현미경으로 얻은 바이오 샘플
<초고속 3차원 이미징 현미경으로 얻은 바이오 샘플>

행렬 측정 속도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무작위 패턴 조명을 희소 샘플링해 반사 행렬을 구성했고, 반사 행렬의 시간 역전 행렬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복잡한 광학 수차를 보정했다. 필요했던 측정 이미지 개수의 2% 사용만으로도 기존 반사 행렬 이용 이미징 방법에서와 같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쥐 뇌 조직 내부 신경섬유 3차원 구조를 초고속으로 이미징했다. 기존 반사 행렬 이미징 방법에서는 전체 이미지 측정에 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데이터 획득 시간이 3.58초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평 해상도 0.45마이크로미터(㎛), 수직 해상도 2㎛ 회절 한계 분해능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복원했다.

최원식 부연구단장은 “반사 행렬 이미징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의생명 광학 기술 분야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현미경을 소형화하는 동시에, 질병 실시간 조기 진단에 적용 가능하도록 준비중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라이트: 사이언스&애플리케이션스(LSA, IF 17.782)' 1월 14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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