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빛' 찾아 피부 속 꿰뚫어 본다! (YTN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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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빛' 찾아 피부 속 꿰뚫어 본다!
앵커
체내 조직을 들여다보는 대표적인 방법, 엑스레이나 CT는 방사선 노출 위험 때문에 자주 활용하기 힘든 점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빛을 이용해 부작용 없이 선명하게 몸 속을 살펴보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전하고 정확하게 생체 내부 조직을 관찰하는 것은 질병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필수적입니다.
'빛'을 이용하면 인체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몸속 곳곳을 높은 해상도로 볼 수 있어, 관련 연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피부 조직을 통과하면서 쉽게 분산돼 버리는 빛의 특성 때문에 물체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목표 대상에 빛을 쪼인 뒤 여기서 반사된 빛의 신호를 모두 확인했습니다.
원하는 대상에 부딪혀 반사된 빛부터 그 주변 조직에 의해 반사된 것까지, 목표 대상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을 계산해 어떤 것이 '진짜'인지를 분석한 겁니다.
'진짜 빛'을 찾은 뒤에는 그 빛을 다시 한 번 목표 대상에 통과시켰습니다.
가장 적합한 빛을 골라낸 뒤 그 빛만을 다시 쏴, 효율을 극대화한 겁니다.
[최원식 / IBS 분자 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 부연구단장 : 빛이 목표로 하는 물체에 (반사돼서) 산란했을 때 그런 빛이 가진 특징을 잘 분석해서 특별한 패턴을 지닌 빛을 보내면 그 목표에 빛이 더 잘 갈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저희가 개발했고….]
생쥐 두개골을 촬영한 실험에서도 목표물을 10배 이상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포까지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목표 대상에 빛을 정확하게 보내는 이 기술은 각종 질병 치료의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증 없이 암 조직을 파괴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광 치료'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